먼저 이 글은 제가 간담회에서 용역을 맡은 조대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 교수에 대한 인상이 많이 변화되어 약간의 쉴드를 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씁니다.
우선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공동연고지는 댓글에 있는 다른 분의 말처럼 진지하게 논의하기 보다 구장 활용과 예산 확보를 위한 수단 중 일례로 고민해보는 걸로 이해됐습니다.. 물론 정확한 내용은 용역 결과를 봐야겠죠...
그 교수와 용역에 대한 불신이 문민서 안혁주 허율 이희균 등 금호고 선수 육성을 눈감고 대학 선수를 안 뽑는 것으로 지역 선수 육성에 소홀하다는 프레임의 인터뷰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축알못 책상머리 지식인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구단에 영향을 끼친다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저는 과거의 인터뷰가 이정효 감독을 비판하는 프레임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일부 맞는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수도권이나 영남권의 명문 축구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광주 소재 대학의 축구 선수도 콜업해서 키워는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프로구단이 왜 그런 지역인재 육성의 봉사를 해야하냐고 하겠지만, 저는 기업 구단이 아닌 시민 구단이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성공 사례가 이미 광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선수와 김호남 선수입니다.
수도권이나 지역의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축구를 포기할뻔 했던 선수들이 지역 인재 할당으로 프로에 진학해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 재능을 발화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성공사례가 여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선수와 인터뷰에서, 여름 선수는 운이 좋아서 프로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뒤늦은 재능으로 금호고가 아닌 숭의고로 진학했고, 광주대에서도 불확실한 미래로 포기하기 직전 창단으로 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도 피지컬 축구를 선호했던 최만희 감독의 픽이 아닌 지역 할당으로 지명되어 1년 후 방출될 선수라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다 새 감독님한테 발탁되어 프로가 되었습니다.
여름 선수가 9년 동안 이 팀에 헌신하고 연봉을 포기했던 것도, "재능 없던 자기를 선택해준 고향팀"이라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제 말은 재능 없는 지역 선수를 봉사나 자선의 개념으로 뽑자는 것이 아닙니다. 재능은 뒤늦게 개화할 수 있습니다. 이순민도 나중에 재능이 개화했습니다. 재능에 순서는 없습니다.
또한 지역 대학 선수한테 1억을 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어차피 자기 증명 못하면 1년 후에 방출할 것이고, 연봉도 최저로 줄 거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금호고 외에도 지역 대학 축구선수를 뽑지 않으면, 금호고가 아니라면 광주 전남에서 축구 선수는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지역 인재 유출이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금호고 진학 못했다? 그럼 무조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합니다. 아쉽게 축구 명문대에서 떨어진 덜 개화한 재능이 광주의 대학으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야구팬이라면 아시겠지만, 지역 팜의 약화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정후처럼 재능있는 유소년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리고 지역 유소년은 하향평준화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김도영이나 문동주 같은 괴물 신인이 나오곤 하지만, 예전보다 지역 선수의 질이 낮아진다는 주장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교부터 재능이 있는 선수만 뽑고, 대학 선수는 특출한 극소수가 아니면 안 뽑는다는 방식만 고수하면, 지역 축구 대학은 더 고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지거국 할당이 없으면 고교레벨에서 유망한 친구들이 지방에 안 남는 것처럼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구단이라는 명분과, 어차피 1~2년 단기계약에 최저로 돈 줄 거 잖아요...?
제가 조선대 교수님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벗으니 그 교수님의 말에 동조하게 되었습니다. (는 사실 여름 선수 인터뷰 때문에 지역 대학 선수에 대해서 열려 있긴 했음)
사설이지만, 그 교수님의 악명은 이정효 감독에 대한 음해로 여겨지는 프레임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그 인터뷰에서 교수님이 힘을 실어주려고 했던 대상이 이정효를 흔드는 외부세력 지역 축구 관계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체 육회'로 대표되는 서포터즈 내 시체육회와 지역 축협에 대한 불신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구장 이용이나 활용에 관해 구단이 뭐 하려고 하면 반대하고, 자기 아는 사람 꽂으려고 하는 것이나, 특정 선수나 제자를 프로 등용 시키려는 어른들의 뒷사정이 불의라는 것은 압니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님과 노동일 대표님의 긍정적인 영향도 이런 악영향에 차단인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지역 축협과 시체육회와 협력은 필요하고, 필요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도, 저는 뒤늦게 터지는 복권처럼 지역 대학에서 유망해보이는 선수는 적극 추천받고 뽑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걔들한테 최저도 안 주니 재정 부담은 안되잖아요) 그런 선수들일수록 여름 선수처럼 광주 구단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있을 확률이 높을 것 같거든요. 조강지처..?
그리고 광주철학을 담은 선수를 육성하려면 유소년부터 지역 축구와 협력을 해야할테구요..
무엇보다 광주축구전용구장이나 월드컵을 활성화하려면 시체육회와 지역축협과의 협조가 꼭 필요한데, 이대로 금이 간 관계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간담회에서 들어보니 광축전 증축을 위해선 협조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ㅠ)
아 그리고 저는 권위에 약하고 귀가 잘 팔랑거리는 저급한 사람이라.. 그 조대 교수님과 대화하다 DGB파크 용역을 맡았다는 말에 우선 축구장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게 되더라거요.. 들어보니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축구장(작은 클럽)도 연구해보고, 세레소 오사카 홈 집중 연구해서... 월드컵경기장의 한계와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의지는 정말 확실해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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